• 2022. 6. 19.

    by. 슈레이서 _ 신발 블로거

    출처 : 구글

     

    신발에 대하여

    누구나 신발이라는 것을 신습니다. 신발의 용도는 발의 안전이 가장 우선시 되겠지만, 우리는 패션의 아이템으로 의상과 어울리는 신발을 선택하기도 하고 등산, 테니스, 골프 등 특정 목적을 위한 신발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여러 신발들이 존재하지만 우리는 일반적으로 신발이라는 이미지를 운동화 라는 종류로 대표하여 인식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운동화 하나 이상은 가지고 있고 그 운동화를 선택하는데에는 여러 조건들을 고려하였을 것입니다. 실제로 운동을 하기 위해 목적에 맞는 농구화, 테니스화, 러닝화 등이 있겠지만, 대부분 일상 외출을 하기 위해 신는 데일리 외출 운동화를 구매하고 착용 합니다. 운동화를 구매하기 전에 여러 이유 (브랜드, 디자인, 가격, 착화감, 용도) 들어 본인에게 필요한 가장 최적이라고 판단되는 것을 구매하고 신고 가지고 계실 것입니다. 이렇게 일상에서 반드시 필요한 운동화지만 최근 이 운동화라는 시장이 패션의 대표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며 뜨거운 시장이 되었고 우리는 운동화를 구매하는 데에서 이전과 다른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나도 한번 사볼까 | 한정판 운동화

    어떤 연예인이 특정 운동화를 신고 나왔는데 그것이 굉장히 예뻐 보이거나 한정판이라는 수식어가 달리면 어떻게 해서든 가지고 싶은 욕구가 생깁니다. 이것은 X세대 라고 하는 지금의 40대분들도 지금의 젊은 세대와 마찬가지였습니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신고 나왔던 에어포스1 (AIR FORCE 1) 만 보더라도 그 당시에 엄청난 인기를 가지고 있었고 그것을 구매하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 하여 구매를 하려고 했지만 지금과는 달리 한정판이라는 개념자체가 없었지만 물량만 있다면 매장에서 신어보고 바로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수입이 되지 않아 물량이 없거나, 높은 가격을 이유로 들어 정품을 살 수 없다면 짝퉁(?) 이라는 것으로 대신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유명한 운동화를 구매하려면 온라인에서 진행하는 응모라는 것을 해야 하고 당첨이 되어야 구매를 할 수 있는데 직접 신어보지 못한 상태에서 당장 구매하기 바쁜 참 불편한 시대를 보내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디자인의 운동화들이 발매 되었지만 최근을 살아가는 40대의 입장에서는 저희가 어릴 때 나왔던 디자인이 복각되어 다시 재출시하는 모델들이 세대를 초월하여 지금도 인기가 있는 것에 신기한 감정이 드는 것도 사실 입니다. 그리고 그 인기의 척도는 리셀가 (Re-Sell Price) 라는 것으로 대신 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이러한 운동화 시장이 생긴 것은 아닙니다. 소수의 수집 취미를 가진 덕후들의 시장이었지만 연예인들, 유명인들이 신고 나온 운동화를 일반인들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접하게 되고 왜 내가 가는 매장에는 저런 디자인의 신발이 없는거지? 라는 의문에서 시작하여 정보를 검색하기 시작했고, SNS 라는 것을 통해 그들만의(?) 세계가 존재 한다는 것을 인지한 사람들은 어딘가 속은 것 같고, 뒷통수 맞은 기분이었을 것입니다. 이제는 운동화 하나를 사더라도 기왕이면 한정판에 다양한 브랜드 / 디자이너와의 콜라보 모델 등 예쁘고 특이하며 인기 있는 모델을 사고 싶은 욕심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으로 넘어가보면 그 당시 TV 에 나오는 연예인들이 신었던 인기 있는 모델들을 찾던 젊은이들도 당장 매장에 가도 진열되어 있지 않은 신기루 같은 운동화를 사려고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되고 해외 병행 수입이라는 이상한 용어와 함께 그것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 수 없는 혼탁한 시장에서, 더군다나 인터넷에서의 구매이다 보니 신어보지도 못하고 결제를 해야 하나 하며 망설이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이제는 TV, 유튜브, SNS 에 연예인이, 유명 인플루언서가 한정판이라고 하는 신발을 신고 등장하면 우리는 예전처럼 바라만 보던 것이 아닌 실제 구매로 연결짓고 싶어 하고, 구매 할 수 있는 방법들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구매 (역시 해외도 응모) 도 열려 있는데다가 전혀 모르는 초보자들도 검색만으로 해외 구매를 할 수 있는 편리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운동화 개인거래 플랫폼이 생겨났고 거기에서도 모자라 신발 발매정보를 모아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SNS, 유튜브 들이 생겨나며 이 시장에 모여드는 사람들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출처 : 구글

     

    리셀 시장의 성장

    이처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운동화 시장에서의 소유욕을 기반으로 리셀 시장이라는 것이 생겨나게 되었고, 특정 운동화 카페에서 새상품/중고의 개인거래로 이어지던 중 정가품이라는 것을 직접 검수하여 보증하는 지금 우리가 아는 크림(KREAM), 아웃오브스탁 (Out Of Stock), 스탁엑스 (Stock X) 라는 리셀 거래 플랫폼들이 생겨나고 성장하였으며 앞으로도 우리는 한정된 운동화를 정가에 구매하지 못한 분함과 그 소유욕 때문에라도 웃돈을 얹어 지불 하여서라도 갖고 싶어하는 모습들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출시되는 인기 모델을 사서 되팔아 마치 주식 처럼 하나의 투자 상품이 되어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고, 판매자는 가장 높은 가격에, 구매자는 가장 낮은 가격에 거래하고자 입찰가, 판매가 라고 하는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신발 하나에 천만원이 넘는 것들도 존재하는, 어떻게 보면 이상하리만큼 천차만별의 리셀 가격을 보면 전체적으로 건강한 시장은 아닙니다만, 수요와 공급의 법칙 아래에서는 어쩔 수 없이 존재할 수 밖에 없는 시장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부정할 수 없는 리셀 시장에서 우리는 구매자이기도 하고 판매자이기도 한 아이러니한 입장으로 존재 하겠지만 대부분의 투자시장처럼 어떤 상품의 가격이 얼마가 적당한가를 이해하지 못 하면 어떤 이는 가장 최고의 가격에서 팔아 치우고, 어떤 이는 얼마의 이윤을 남기지 못한 가격에서 처분하거나 정가 방어조차 하지 못하고 투자한 돈을 내놓기도 합니다.  

    이러한 리셀 시장이 순수한 “ 신발을 갖고 싶다 “ 에서 출발한 소유욕을 떠나 지금은 결국 돈과 맞물려 어지러히 흘러가는 때 묻은 욕심으로 가고 있지 않나 하는 안타까움도 있습니다. 

     

    마치며

    운동화 수집이 취미이신 분, 가장 핫한 운동화를 신고 싶은 패션 열정자, 재테크의 수단으로 바라보는 투자가들, 이 모든 영역에 계신 운동화에 열광하는 분들이 공존하는 과열된 시장에서 우리는 어떠한 형태가 되었든 한정판 운동화에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운동화들이 출시될 것이고 우리 스스로가 할 수 있는 가장 영리한 판단을 통해 소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너무 과열되어 있는 시장 이지만 그것이 포레스트 검프의 톰행크스가 신어 유명해진 코르테즈를 갖고 싶어했던 순수한 추억의 소비이든 다른 사람들과의 차별을 두어 자기만의 패션에 대한 열정을 표현하는 수단이든 차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 상품이든 각자의 목적에 맞게 건강한 소비를 하셨으면 합니다.  

    다음에는 인기 있는 신발의 이유와 법칙에 대해 포스팅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